퇴직연금에 투자 없이 그냥 돈을 묻어두고 있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혹은 그냥 연 2-3% 정도 RP에 투자하고 있거나.
우연인지, 최근 이런 질문을 연달아 받았다.
"시장 이런 거 잘 모르겠고, 공부하기도 머리아프고, 깨질 때 깨지더라도 그냥 남들 다하는 만큼 할 수 있는 그런 대표 상품 없을까?"
사실 어떻게보면 현명한 전략이다.
매일마다 1시간씩 유튜브 보면서 FMC니 금리니 뭐니 경제 공부한다고, 과연 투자 실력이 얼마나 늘 수 있을까?
전문가들도 맨날 틀리고 맨날 깨지는게 시장인데, 그래도 믿을만한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그나마 낫다. (누가 진짜 전문가인지 정도만 판단할 수 있으면 된다.)
요즘처럼 시장이 오를 때는 누구나 몇십%씩 먹고 다 잘하는 것 같지만 진짜 실력 차이는 시장이 깨지거나 횡보할 때 나온다. (그래서 난 아닌 걸 알고 남들에게 맡기기로...)
그냥 시장을 사두는게 이것저것 개별주를 사고파는 사람보다 장기적으로 outperform할 가능성이 크다.
퇴직연금에서는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으로 펀드를 지정해둘 수 있고,
ETF는 돈 들어올 때마다 매달 직접 사야하기 때문에, 귀찮은 점이 있다.
여기서는 무지성으로 하고 싶은 사람을 타겟으로 하니, 펀드를 먼저 알아보자.
우리나라 최대 증권사 미래에셋에서,
온라인펀드로 알아봤고,
"남들 다하는 펀드" 컨셉에 충실하게,
펀드별 순자산이 가장 높은 펀드 기준으로 정렬했다.
그냥 남들 하는, 대표적인 상품. 뭐가 있을까?
해외 펀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
설정액만 거의 1조! 가장 큰 펀드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이다. 세계적인 펀드 운용 그룹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에서 운용한다.
상품개요
설정일 2017.09.18
순자산 9,052.88 억원
설정액 2,996.14 억원
선취판매 수수료 0.000%
펀드보수 연 0.4220%
판매: 0.2600%/ 운용: 0.1000%/ 수탁: 0.0400%/ 사무수탁: 0.0220%
지난 1년 수익률
최근 1년은 벤치마킹을 하회했다. 반도체 비중이 높아서 그런가
24년 5월 기준 포트폴리오
TSMC, Apple, Microsoft, Alphabet, Ericsson, Samsung 등과 같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반도체 및 하드웨어 기업 비중이 상당히 높다.
모펀드인 Fidelity Funds - Global Technology Fund 피델리티펀드 - 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의 상세 정보는:
https://www.fidelityinternational.com/legal/documents/KR-ko/hffs.KR-ko.KR.G-TEC.pdf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
설정액 기준 2위는 5500억의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 AB = 얼라이언스번스틴(AllianceBernstein, AB)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역시 세계적인 자산운용그룹이다.
상품개요
설정일 2017.08.04
순자산 5,509.27 억원
설정액 2,141.33 억원
선취판매 수수료 0.000%
펀드보수 연 0.5150%
판매: 0.3500%/ 운용: 0.1000%/ 수탁: 0.0400%/ 사무수탁: 0.0250%
지난 1년 수익률
24년 5월 기준 1개월 수익률 5.46%, 1년에 거의 30% 올랐다.
벤치마킹을 많이 아웃퍼폼했다. 지금 들어가긴 좀 부담인가....
좀 비싼 감이 있더라도 적립식 투자라면 자연히 분산이 될테니.
24년 5월 기준 보유종목
펀드
상세 정보: https://www.abglobal.co.kr/APAC/investments/kr/resources/pdf/2023/20230630_034880010310_0.pdf
여기까지 미래에셋 퇴직연금 사이트 기준 설정액 2등까지 끝.
국내 펀드
땅에 묻혀버리는 돈인 부동산보다, 돈이 흐르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이 더 활성화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애정을 담아 코스피에도 좀 투자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부는 주식시장은 죽든 말든 관심 없고, 부동산만 띄우려고 하고, 0.6% 출산율 20년뒤면 인구구조 초박살 나서 경제성장도 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국내시장에 내 퇴직금을 다 담기는 부담이다...
아무튼 만약 산다면 코스피 200과 같은 인덱스 ETF를 사거나 ,혹은 비슷한 종류의 인덱스 상품을 추천한다.
(아래는 펀드는 설정액 순이 아니다)
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호(주식)

상품 개요
설정일 2017.08.14
순자산 1,118.70 억원
설정액 827.18 억원
선취판매 수수료 0.000%
펀드보수 연 0.4650%
판매: 0.3000%/ 운용: 0.1500%/ 수탁: 0.0100%/ 사무수탁: 0.0050%
근데 그냥 인덱스 추종인데 보수가 0.5가까이... 좀 비싼거 아닌가 싶긴 하네.
어지간하면 매번 사기 귀찮아도 ETF로 사는게 낫긴 하다.
1년 수익률
인덱스 추종이니 수익률은 코스피200과 거의 같다.
ETF
그냥 주식처럼 사면 되는 ETF.
매번 사기는 귀찮아도 "남들 하는 만큼" 시장을 추종하는게 목적이라면 ETF로 사는게 훨씬 낫다.
수수료가 훨씬 훨씬 싸니까. 수수료 차이 0.5%씩 10년이면 단순 합산해도 5%. 복리로 하면 더 커진다.
국내 ETF
코스피200 ETF살거면
Kodex 200, Tiger 200 같은 대표 ETF 아무거나 사면 똑같긴 한데,
Kodex 200
총 보수(연) 0.150% (지정참가회사 : 0.001%, 집합투자 : 0.124%, 신탁 : 0.010%, 일반사무 : 0.015%)
Tiger 200
총보수 연 0.05% (운용: 0.029%, 지정참가: 0.001%, 신탁: 0.01%, 일반사무: 0.01%)
어? 알아보니까 Tiger 200이 총보수가 0.1% 작네?
퇴직연금은 20-30년씩 쌓이니까 수천만원에 총보수 0.1%씩 매년 차이나다보면 나중에는 수십, 수백 될 수도 있고,
그리고 더 총보수를 저렴하게 운용하는 곳을 응원해주기도 해야하니까 Tiger 200으로 사자!
국내상장 해외 ETF
Kodex 미국S&P500TR
TIGER 미국S&P500
S&P500 역시 이런 대표 상품으로 투자하면 된다.
미국에 상장된 대형주 50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뒤에 (H)가 붙은 상품은 환헷지 상품이다. 달러와 원화의 변동성에 노출되기 싫다면 (H)를 사면 된다.
23~24년과 같은 강달러 시대에는 (H)로 투자한 사람들이 상대적 손해를 봤다.
Kodex 미국S&P500TR
보수 연 0.0099% (지정참가회사 : 0.001%, 집합투자 : 0.0009%, 신탁 : 0.005%, 일반사무 : 0.003%)
TIGER 미국S&P500
보수 연 0.07% (운용: 0.05%, 지정참가: 0.001%, 신탁: 0.01%, 일반사무: 0.009%)
근데 Kodex 는 신기한게 Kodex 200은 많이 받으면서.. S&P500 ETF는 수수료를 엄청 낮게 받네?
S&P500 ETF에는 이런 기업들이 들어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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